2030세대를 주 수요층으로 두는 오피스텔의 경우 교통여건이 분양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강남으로 얼마나 빠른 이동이 가능한가에 따라 자산적 가치가 달라진다. 강남은 서울 대표 업무지구로 수요층이 풍부한데다, 핵심 인프라도 부족함 없이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는 오피스텔에 대한 기대감도 높게 작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년간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성적을 보면 강남권이 압도적이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년 동안 (2017년 1월~2017년 12월) 강남, 서초, 송파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40.56대 1로 서울지역 1순위 평균 경쟁률(12.86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책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불패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강남 접근성 좋은 지역의 부동산시장도 함께 탄력을 받고 있다”며 “특히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똘똘한 주택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인 만큼 강남으로 환승없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직통노선 역세권에 대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과거에도 강남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신설역 개통은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1월 신분당선 연장구간(정자~광교) 개통으로 광교중앙역 역세권 단지인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의 ‘광교더로프트’(2014년 3월 입주)는 개통 후 1년(2016년 2월~2017년 1월) 동안 5.3%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경기도와 수원시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각각 2.92%, 4.25% 상승한 것을 웃돌았다.
또 지난 201년 10월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개통으로 부천시청역 역세권 단지인 경기도 부천시 중동의 ‘필레오트윈파크’(2004년 3월 입주)는 개통 후 1년(2012년 11월~2013년 10월) 동안 5.6% 올랐다. 이 기간 동안 경기도와 부천시 각각 -0.92%, -2.7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신규 분양시장에도 강남발 훈풍이 이어졌다. 롯데건설이 지난 12월 청약을 받은 경기도 동탄2신도시 일대의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 오피스텔은 강남과 연결되는 SRT와 GTX A노선(2021년 개통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동탄역 초역세권 단지로 청약에서 평균 56.8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GS건설이 경기도 남양주 진건지구에 분양한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오피스텔은 평균 68.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다산역(가칭, 2022년 예정)과 직접 연결되며 개통시 잠실역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강남 접근성이 높아지는 신설노선 인근 단지가 수요자들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는 오피스텔이 신규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효성은 1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9~36㎡ 총 410실 규모로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와 10m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다. 특히 고덕역은 2023년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선 계획에 포함되어 환승역으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개통되면 강남 업무지역까지 15분이면 이동 가능해 강남주요 업무지역으로 빠른 출퇴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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