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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터미널 18일 개장] 출국수속 10분이면 'OK'

셀프체크인·셀프백드롭 등으로

기존 터미널보다 최대 20분 단축

A씨는 서울역에서 직통 KTX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 43분 만에 도착했다. 그는 외부를 거치지 않고 교통센터와 연결된 무빙워크를 통해 곧바로 2여객터미널에 들어갔다. 출국장으로 연결되는 직통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3층으로 올라가자 바로 앞에 ‘셀프서비스존’이 한눈에 들어왔다. 셀프체크인과 셀프백드롭 기기를 이용해 1분여 만에 출국 수속을 마쳤다. 전광판에 표시된 혼잡도를 보고 비어 있는 출국장 진입 게이트를 지나 원형검색기와 출입국자동심대를 통과하자 면세점 한가운데로 연결됐다. A씨가 이날 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10분 정도였다.

오는 18일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 과정이다. 2터미널은 이용객 편의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기존 터미널의 75% 규모로 지어졌지만 무인자동화 서비스를 확대해 승객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한 게 특징이다.

먼저 승객 스스로 출국 수속을 처리하는 셀프서비스존에는 셀프체크인 기기 66대가 설치됐다. 탑승권 발권 후에 수화물을 부치는 셀프백드롭 기기는 총 34대로 2터미널에 처음 도입됐다. 탑승권을 발권하고 수화물을 부치는데 3분이면 충분하다. 출국장에는 해외공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원형보안검색기도 24대 설치됐다. 승객이 기기 안으로 들어가 스캔 후 판독까지 걸리는 시간은 6초에 불과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출국시간이 기존 터미널에 비해 최대 20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입국 관리와 세관 검사에도 첨단 장비가 대거 도입됐다. 세관 직원을 거치지 않고 전자여권과 승객의 얼굴을 인식해 일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출입국자동심사대는 기존 터미널(20대)의 2배가 넘는 총 52대가 설치됐다. 입국자를 위한 세관 모바일 신고대도 6대 설치해 서면 신고를 대체하기로 했다. 수화물 고속 처리시스템이 적용돼 수화물을 찾는 시간도 1터미널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외부에서 공항에 접근하는 거리도 줄어들었다. 2터미널과 교통센터 간 이동 거리는 기존 223m에서 59m로 절반 이상 짧아졌다. 버스와 철도 등 대중교통 대합실도 한 곳으로 통합해 실내에서 대기하다 곧바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소화했다. 기존 터미널의 고객 불만사항 가운데 하나였던 공항철도 직통열차와 일반열차 플랫폼을 분리해 철도 이용객의 혼란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2여객터미널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한 공항으로 만들겠다”며 “세계 최고 품질의 이용객 중심의 ‘스마트 에어포트’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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