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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채무 제로’ 달성했다…지방채 53억 12년 앞당겨 상환

부산 서구가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지난해 말 지방채 잔액 53억 원을 12년 앞당겨 조기상환함으로써 ‘채무 제로’ 시대를 열었다. 16일 서구에 따르면 박극제 구청장의 민선 4기 출범 직전인 지난 2006년 초 채무액은 저소득주민 주거환경개선사업 85억 원, 구 청사 매입 24억 원 등 무려 111억 원에 달했다. 또 2014년 청사 리모델링사업으로 12억 원, 2014~2015년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 조성 사업으로 46억 원 등 총 58억 원의 지방채를 추가로 발행했다.

서구는 그동안 매년 원금 및 이자를 상환해 채무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간 끝에 ‘채무 제로’를 달성했다. 특히 2016년 지방채 16.9억 원을 조기상환함으로써 이자비용을 2억 원 절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잔액 53억 원을 당초 계획보다 12년 앞당겨 조기상환해 11억 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빚 없는 지자체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서구의 이 같은 지방채 조기상환은 효율적인 재정운용과 함께 마른 수건도 쥐어짤 정도로 전 직원이 고통을 분담하면서 예산절감에 총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서구는 그동안 공무원 현원을 정원보다 적게 운용해 인건비를 대폭 감축했고, 사무관리비 등 경상경비와 업무추진비를 의무적으로 5~10% 절감하도록 했다. 민간보조금과 행사 및 축제성 경비는 한도액을 정해 필수사업비만 반영함으로써 예산 낭비요인을 줄이는 등 불요불급한 예산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와 함께 중앙 및 부산시와의 지속적인 업무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구정 현안업무에 대한 투자 사업비를 확보함으로써 가용재원을 늘릴 수 있었다.

박극제 구청장은 “‘채무 제로’ 달성으로 올해부터 재정을 운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조기상환을 통해 절약된 재원은 도시재생사업,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 등 취약지역 주거환경개선에 힘쓰는 한편 공공근로사업, 지역공동체 사업 등 일자리 창출과 주민생활 안정 및 생활복지를 실현하는데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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