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 정이용의 그래픽 노블 ‘환절기’를 원작으로, 원작자인 이동은 감독이 직접 연출한 영화 <환절기>는 마음의 계절이 바뀌는 순간, 서로의 마음을 두드린 세 사람의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섹션에 공식 초청, KNN관객상을 수상하며 첫 공개 당시부터 관객들의 지지와 사랑을 한 몸으로 받았다.
그래픽 노블 ‘환절기’의 그림을 그린 정이용 작가가 봄과 겨울 그 사이, 2월 22일 개봉을 기념하여 일러스트 포스터 작업을 함께 했다. 그래픽 노블 ‘환절기’는 출간 당시 ‘알라딘 최고의 만화 - 올해의 그래픽 아트 노블 1위’에 선정 되는 등 그래픽 노블에서도 보기 드문 ‘섬세하게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화 콘티북을 연상하게 만드는 그래픽 노블 속의 화면 구성과 고스란히 드러나는 캐릭터의 미세한 감정선으로 ‘영화 같은 만화’라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개된 정이용 작가의 봄의 정취를 가득 담은 <환절기> 일러스트 포스터는 원작 ‘환절기’의 북 커버에 담겼던 푸른 녹음의 계절에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계절로 변신했다.
당장이라도 벚꽃이 흩날릴 것만 같은 이번 봄맞이 일러스트 포스터는 ‘계절은 바뀐다’의 카피만큼이나 미경(배종옥)과 아들 수현(지윤호), 그의 친구 용준(이원근)의 미묘한 감정과 절제되어 있는 흔들림을 담아내고 있다.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 같은 상황과 담담한 그림체는 절묘하게 어울리며 그래픽 노블의 인물이 영화 속 인물들로 자연스럽게 치환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일러스트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환절기>의 계절 스틸 역시 영화의 제목에 담긴 의미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동은 감독은 “환절기에 많이들 감기도 걸리고 크고 작든 변화를 겪지 않나. 이 영화의 인물들도 그렇기에 <환절기>라는 제목을 붙였다.”며 제목에 대한 의미를 언급한 적 있다. 이동은 감독은 계절과 계절을 통과하며,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의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함을 발휘했다. 스틸을 통해 시나브로 바뀌는 계절의 풍경을 배경으로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담담하고도 세밀하게 드러난다.
한 번도 짐작하지 못한 계절을 만나는 세 사람의 가슴 아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환절기>는 오는 2월 22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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