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흥행 행보를 걷고 있는 디즈니·픽사의 야심작 <코코>가 <인사이드 아웃>과 놀랍도록 닮은 평행이론을 공개했다.
첫 번째 평행이론은 골든 글로브 수상기록에서부터 비롯된다. 제 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인사이드 아웃>이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 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코코>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며 두 작품 모두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임을 입증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대한민국 유수 평론가 중 한 명인 박평식 영화 평론가도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에게 무려 8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동일하게 남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게다가 CGV에 따르면 <코코>와 <인사이드 아웃> 모두 관객 분포까지 굉장히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두 영화 모두 애니메이션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20부터 40대 관객층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의 분포가 거의 30% 이상의 수치를 보인다. 이는 애니메이션 그 이상의 감동을 담았다는 평을 얻고 있는 <코코>와 개봉 당시 아이 때문에 갔다가 부모가 더 몰입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평을 얻은 <인사이드 아웃>이 모두 폭발적인 감동으로 어른을 먼저 매료시킨 애니메이션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양한 관객들의 열폭적인 지지 속에 약 497만 관객수 달성이라는 큰 사랑을 받은 <인사이드 아웃>처럼 <코코> 역시 나이불문 전세대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에 힘입어 흥행 가속도 붙였다. 개봉 첫주 <인사이드 아웃>보다 일일 관객수가 높은 <코코>는 탄탄한 입소문에 힘입어 <인사이드 아웃>보다 빠른 속도로 100만 돌파까지 질주할 전망이다. 이렇듯 <인사이드 아웃>과의 평행이론에 더욱 거센 흥행 태세를 장착한 <코코>가 종전 픽사 영화 최고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을 뛰어넘어 기념비적인 흥행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코코>는 북미 개봉 후 북미 실관람객 평점 시네마스코어에서 픽사 애니메이션 6번째로 최고점 A+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실관람객 평점인 CGV 골든에그지수에서도 압도적인 스코어를 유지하며 전세계를 아우르는 감동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제 75회 골든 글로브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수상과 더불어 11일(현지 시간) 열린 제 23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드에서도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및 주제가상을 모두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해 아카데미 청신호를 켰다. 이렇듯 탄탄한 작품성에 기반한 입소문으로 <코코>는 개봉 2주차에도 식지 않는 열기로 가열찬 장기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그린 디즈니·픽사의 2018년 첫 야심작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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