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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박인숙 탈당에 '한 자릿수' 정당…정의당과 3석 차

박인숙 최고위원 돌연 탈당해 한국당 복당

"주민 여러분 노력에 눈감을 수 없어"

창당 1년 만에 '33→9석'으로 전락

유승민 신당 창당 과정서 입지 줄 듯

박인숙 바른정당 최고위원/연합뉴스




박인숙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16일 탈당해 자유한국당 복당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지난 2017년 1월 창당한 지 1년 만에 한 자릿수 정당으로 전락했다. 정의당과의 의석수는 불과 3석 차이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당적 변경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짧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 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저의 향후 행보에 앞서 주민 여러분들의 마음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그간의 노력을 눈감을 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앞으로 제가 가진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특히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 준 청년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정당 의석수는 10석에서 9석으로 줄었다. 탈당설이 돌던 이학재 의원이 지난 11일 잔류하기로 하면서 두 자릿수는 유지됐지만 닷새 만에 깨진 것이다.

당 안팎에선 박 의원의 갑작스러운 탈당 결정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 앉던 ‘3차 탈당’ 위기가 또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김세연 의원이 지난 8일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한 바 있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지난 15일 한국당에 복당했다.

일각에선 ‘불통·독재’ 비난에도 밀어붙이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창당 선언문 준비 등 신당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입지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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