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충남도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자신이 수집한 조선백자 100여점을 내놓는다.
충남도는 지난 15일 서울 리홀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 교수 개인 전시회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방문해 유 교수와 유물 기증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지역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기증해 줄 것을 유 교수에게 제안했다.
안 지사는 “유 교수님이 기증해주신다면 지역 문화 역량으로 잘 관리하고 대접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 교수는 흔쾌히 기증 의사를 밝히고 “조선백자가 가진 따뜻한 친숙감과 사랑스러운 정겨움을 민족의 자산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기증되는 백자 100여점은 조선시대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조선백자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백자병, 백자소호 등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다.
기증이 결정된 백자 100여점은 오는 4월 부여문화관 전시실에서 ‘유홍준 교수 기증유물 특별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며 이후 부여군에 기증될 예정이다.
유 교수는 그동안 국내외 유명인의 서화·탁본 등 미술작품 265점과 휴휴당 문고 3,500권 등을 부여군에 기증한 바 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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