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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용률 15년 만에 최고..실업률도 2.3%로 크게 줄어

건설·서비스업 취업자 급증

조선 등 제조업은 부진 지속





조선업 경기 불황으로 악화됐던 울산의 고용지표가 최근 대형 건설공사 등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울산의 고용률은 60.4%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4%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고용률은 2002년 11월 60.9% 이후 15년1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취업자는 58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제조업은 18만5,000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일감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건설업은 5만명으로 19.3%나 늘었다. 에쓰오일이 5조원을 투입해 2015년 6월부터 짓고 있는 석유화학복합시설(RUC)과 한국수력원자력이 8조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신고리원전 5· 6호기 공사로 인해 건설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사업이나 개인·공공서비스업도 17만5,000명으로 13.0% 늘었다.



하지만 정규직 비중이 높고 연봉도 높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로 고용의 질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6년 지역소득’에 따르면 16개 시·도의 1인당 개인소득에서 울산은 2,018만원으로 10년 만에 1위 자리를 서울(2,081만원)에 내줬다.

취업률 증가와 함께 실업률은 2.3%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2.0%포인트 감소했다. 2015년 11월 2.2%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1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급감(1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률도 2016년 1·4분기 11.7%에서 2017년 4·4분기 7.2%로 4.5%포인트 떨어졌고 청년고용률도 37.0%에서 40.1%로 3.1%포인트 증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건설현장 일자리 연계,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 등 다양한 고용률 높이기 정책을 펴왔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로 고용의 질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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