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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여도’ 블락비 비범 “배우란 타이틀 쟁취 보단, 연기에 대해 알고 싶어”

블락비 멤버 비범(이민혁)이 연극 배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엇보다 자신 할 수 있는 건 ‘연기’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가장 큰 아이돌이란 점이다.

이민혁이 첫 연기 도전에 나선 연극 ‘여도’(연출 김도현)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과거 단종의 시점과 현재 세조의 시점을 오가며 단종 죽음의 실마리를 파헤치는 명품 추리 사극이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불안정한 정세 속에 살아가는 인물인 단종 역은 블락비의 이민혁, 병헌, 이선이 트리플 캐스팅 됐다.

아이돌 블락비 멤버 비범에서 연극 배우 이민혁으로 다시 태어난 그가 존경하는 배우는 임시환과 이준이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는 롤 모델이라기 보다는 늘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분들이다”고 했다.

/사진=조은정 기자




그 역시 그렇게 배우로서 인정 받고 싶지 않을까. 그는 “배우라는 타이틀은 함부로 갖지 못한다” 며 “이 작품을 하나 했다고 배우로 불려지길 바라진 않는다”고 냉철하게 말했다.

“‘배우’ 라는 말을 내가 듣고 싶어서 누군가 말해주는 것과, 진짜 인정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관객들이 불러주는 건 다르다고 생각한다. 배우로 불리고 싶거나, ‘배우’란 타이틀을 쟁취하고 싶진 않다. 난 연기를 알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고,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민혁은 ‘괜찮아’ ‘괜찮을 거야’라는 말을 좋아하는 긍정주의자이다. 그가 연기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는 꽤 괜찮은 배우로 성장 할 것임을 예견 할 수 있었다. 그의 한 마디 한마디 속엔 깊은 속내가 읽혀지기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편이다. ‘괜찮아’란 말을 함으로써 노력하게 되는 게 있다. 스스로에게 말하다 보면 되게 긍정적으로 변해 있는 걸 느낄 수 있으니까. 괜찮은 배우? 네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조은정 기자


17일 첫 공연을 앞둔 이민혁은 블락비 데뷔 때와 비슷한 떨림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막연한 떨림 보다는 기분 좋은 설렘이 같이 있어서 첫 무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에게 ‘여도’ 는 첫 도전의 발걸음이다. 연기에 대해 알고 싶다는 그의 눈빛이 더욱 빛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의 처음 그 순간을 관객분들과 공유하고 싶다. 저의 처음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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