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돌 멤버가 면접을 보지 않고도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16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는 한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지난 2016년 10월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 면접에 불참해 점수가 0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합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대학원을 압수수색하고 당시 학과장인 교수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아이돌 외에도 기업인, 타 연예인 등도 같은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SBS 8시 뉴스’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현재 누리꾼들은 특혜 입학의 주인공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상황.
일부 누리꾼들은 ‘88~92년생 남자 아이돌’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2016년 10월 경희대 박사과정 지원’ 등 여러 정황을 중심으로 유명 아이돌의 이름, 나이, 학력 등을 파헤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당 사건 이전에 같은 대학원에 입학했거나, 경희대 학사 출신 아이돌의 이름까지 함께 거론되면서 자칫 이 사건으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해당 아이돌 멤버 뿐 아니라 타 연예인, 기업인 등 다수가 연루되어 있어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사건의 당사자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섣부른 판단이나 마녀사냥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때 아닌 대학원 특례 입학 논란에 연예계 안팎이 떠들썩한 가운데,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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