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와 원진아가 온전한 행복을 느끼며 달달 로맨스의 막을 올렸다.
1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류보라, 연출 김진원, 이하 ‘그사이’) 12회에서 강두(이준호 분)는 드디어 문수(원진아 분)가 내민 손을 잡았다. 시련을 겪으며 더욱 깊어진 강두와 문수의 사랑스럽고 애틋한 로맨스는 설렘 지수를 높이는 동시에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할멈(나문희 분)을 잃은 상실감에 괴로워하던 강두는 밀어내도 다가오는 문수의 손을 붙잡으며 “내가 이 손 안 놓는다”고 말했다. 다시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였지만 문수는 물러서지 않고 가만히 안아줬다. 문수의 품에서 강두는 마음을 의지하고 눈물을 쏟아낼 수 있었다. 문수는 밤새 잠든 강두의 곁을 지켰다. “네가 일어났을 때 혼자가 아니었으면 했다”는 문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강두는 “고마워 같이 있어줘서”라고 마음을 전했다. 문수의 위로덕분에 강두는 슬픔을 털고 일어나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다시 현장에 나가게 된 것을 의아해하는 주원(이기우 분)에게 강두는 문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죽어라 노력하면 한 사람한테만큼은 좋은 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애틋한 진심을 드러냈다. 강두와 문수는 다시 추모공원과 추모비 건립을 함께 진행하게 됐다. 추운 날씨에 유가족을 만나고 왔던 문수는 감기에 걸려 출근까지 못하고 앓아누웠다. 강두는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는 문수의 말에 산호장으로 찾아왔다. 윤옥(윤유선 분)을 피해 창문에 아이스크림을 걸어두고 가려던 강두를 문수가 발견하고 방 안으로 들였다. 알콩달콩 대화를 나누려는 찰나 윤옥이 방문을 두드렸고 당황한 문수가 강두를 이불 안으로 숨겼다. 뜻밖의 상황으로 한 침대에 눕게 된 강두와 문수는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설렘 온도를 높였다.
강두와 문수의 로맨스는 어려움 끝에 이루어진 만큼 절정의 달달함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녹였다. 서로를 생각하며 걷다가 운명적으로 마주치고 쉽지 않은 하루의 끝에 “오늘 널 봐서 다행”인 시간들을 함께 나눴다. 문수가 먼저 팔짱을 끼면 강두가 그 손을 잡아 주었고, 추운 날 옷을 벗어주려는 강두와 실랑이도 했다. 버스 정류장 백허그 부터 설렘의 정점을 찍은 감기 키스까지 강두와 문수의 핑크빛 무드는 그 동안 두 사람이 어떤 아픔을 견뎌왔는지 알기에 더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심장 떨리는 로맨스 텐션을 더욱 무르익게 한 것에는 강두의 변화도 있었다. 마음을 숨기고 가시 돋친 말로 밀어내려 애썼던 강두는 심쿵 멘트 장인으로 돌변했다. “걷다 보니까 내가 네 생각을 하고 있더라”, “예쁘게도 먹네. 아주 귀여우느라 수고가 많다”, “내가 다 가져가야겠다” 등의 마음이 녹아내리는 말로 참아왔던 진심을 솔직하게 전했다. 문수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에서 ‘행복’을 느낀 강두는 맞잡은 손을 하늘을 향해 들어 보이며 “할멈 보고 있지?”라고 외쳤다. “있는 힘껏 행복해라”는 할멈의 유언을 이제야 지킬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 강두의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소소하지만 충만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강두와 문수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 방송 말미 쇼핑몰 붕괴 사고 현장을 찾은 윤옥은 강두와 문수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앞서 코피를 흘리며 불안감을 가중시켰던 강두의 건강 역시 걱정이다. 선배에게서 검사를 받아보라는 조언을 받은 재영(김혜준 분)은 문수를 통해 강두가 먹는 약을 전달받은 상황. 두 사람의 온전한 행복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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