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고 해상자위대의 대외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항구를 가진 타국과 교류하는 ‘전략적 기항’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17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전략적 기항이란 항구가 있는 외국과의 군사 교류를 늘리고 이들 국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일본·인도 외무장관 회담, 영국·일본 외교 및 국방장관 회의를 통해 이들 국가에 해상자위대 함선의 기항 협력 강화를 요청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는 18일 일본을 방문하는 맬컴 텀블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달 말 예정된 프랑스·일본 외교 및 국방장관 회의를 통해 호주·프랑스와도 비슷한 협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인도·영국·호주 등과 인도양 연안 국가들에 해양 감시 관련 도움을 제공하고 재해 구호나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해상자위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헬기 탑재형 호위함 이즈모를 남중국해와 인도양에 파견해 해당 지역 국가들과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마이니치는 이러한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스리랑카·파키스탄·오만 등 인도양 연안국에서 인프라를 정비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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