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전 내내 관저에 머문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그는 전임자들이 보통 오전 9시까지 백악관 공식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출근도장을 찍었던 것과 달리 관저 2층에 있는 옐로우 오벌룸에서 오전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뒤 정오 무렵 집무실로 이동한다.오벌 오피스보다 관저를 더 편하게 여기며 중요한 결정도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 전 관저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방에는 켈리 비서실장과 딸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디나 파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 등 몇몇 인사들만 트럼프 대통령의 호출을 받아 출입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개 오전 5시 30분에 기상해 6시쯤 참모진이나 상·하원 의원들에게 전화를 거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또 폭스뉴스를 틀어놓은 채 한 손에는 트위터를 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다른 한 손에는 교환 판이 달린 백악관 일반전화를 들고 각종 일간지의 헤드라인을 훑어본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할 때면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이 배석하기도 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며 고위 참모들 사이에서 번호별로 ’트럼프 1‘, ’트럼프 2‘등의 별칭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옛 친구들이나 전직 참모들, TV 진행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하거나 그날의 보도를 품평하는 일은 켈리 비서실장 퇴근 후에 이뤄진다는 후문이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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