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이날 안 대표와 유 대표 통합선언 직후 이같이 언급했다.
최 의원은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의 통합 선언은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희망도 없는 지루한 말잔치”라며 “미사여구와 공약을 남발했지만 안철수 새정치의 타락, 유승민 보수개혁의 공허함을 목격한 국민에게는 흘러간 유행가의 재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폐청산의 국민적 요구가 곳곳에서 일고 있는 시점에 두 대표의 쌩뚱맞은 보수대야합 통합 선언은 촛불혁명을 거부하는 반역이고 평화개혁 세력과 대결하려는 반민주적 시도”라고 거듭 비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점점 거세지는 보수대야합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임시변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선언으로 양당 내부에서 합당 반대 불길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분당 위기에 처한 ‘꼬마 안철수’, ‘꼬마 유승민’의 마이너스 합당은 보수패권 야합으로 다당제를 죽이고 한국 정치를 무한대립 구체제로 퇴행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의원은 아울러 “유 대표는 최소한 의원총회를 열어 합당 토론 및 총의를 모았다. 그런데 안 대표는 의원총회도(참석하지 않았고), 그리고 당신이 모든 꼼수를 동원해서 추진한 합당 전당대회도 열리지 않았다”며 “무슨 근거로 오늘 함당을 선언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 대표 측과의 ‘중재’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당권파들의 행태, 당무위를 열고 당규를 개정하고 의원총회를 거부하는 행태를 볼 때 이미 신뢰는 무너졌다”며 “이제 결별할 때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를 그렇게 추구해온 분이 비례대표 의원들을 인질로 잡고 묶어두겠다고 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상식에 맞게 처리되길 바란다”고 발언, 통합에 반대하는 비례대표 출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