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18일 시범사격을 실시하고 K-9 자주포의 정상적인 운용에 들어갈 방침이었으나 또 다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육군이 이날 실시한 사격 시범에 참가한 K-9 자주포 3문 가운데 2문은 계획대로 6발을 사격했으나 나머지 1문은 2발 사격 후 점검하는 과정에서 약실 내부에 탄매(탄 발사 후 화약이 타고 남은 찌꺼기)가 발견됐다. 육군은 이에 따라 안전성 측면에서 사격을 중지했다.
육군은 “앞으로 탄매와 관련해 포의 문제인지, 장약의 문제인지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며 “최종 장비 검사와 안전통제 인증을 통과한 부대부터 순차적으로 사격을 재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육군은 “이번 사격으로 지난번 사고 때 제기되었던 기능적 부분의 비정상 작동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사격 중단 사태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육군은 작년 8월 화재사고로 전면 중단한 국산 K-9 자주포 사격 재개를 위해 사고 발생 5개월 만인 이날 시범사격을 했다.
당시 사고로 K-9에 탑승하고 있던 장병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는데 민·관·군 합동조사결과, 격발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음에도 일부 부품의 비정상적인 작동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