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IIHF는 18일(현지시간)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남북 단일팀 방안을 지지한다며 “남북한의 예외적인 환경과 평창올림픽이 제공하는 기회를 고려할 때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스포츠를 통해 사회 발전과 평화를 구현하는 올림픽의 이상을 긍정적으로 반영한다”고 평가했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IIHF는 아이스하키 선수 확대 방안 등에 관한 구체적인 입장은 20일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 대표단의 회동 결과가 발표된 뒤에 밝힐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IOC는 같은 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회의를 통해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올림픽 경기와 경쟁에 미칠 결과와 잠재적 영향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IOC는 이어 남북 단일팀 구성과 북한 선수단 규모 등 “이런 제안들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다른 나라 올림픽위원회와 선수들에게 미칠 파장과 관련해 많이 검토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서 이런 사안들을 모두 검토한 뒤에 20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VOA는 전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팀과 첫 경기에서 상대할 스위스의 아이스하키연맹(SIHF)은 남북 단일팀 인원 확대 방안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VOA는 밝혔다. SIHF의 야노쉬 킥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스포츠와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많은 돈과 자원을 투입한 모든 팀(국가)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이런 조치가 공정하지 않고 경쟁을 왜곡할 수 있어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위스 팀은 이번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에서 한국 팀과 처음으로 맞붙는다.
앞서 스위스 아이스하키협회는 지난 17일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한해 예외적으로 엔트리를 확대하는 방안은 공정한 경쟁이라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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