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에서는 BIAF의 아카데미 공식 지정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윤갑용 BIAF 조직위원장, 서채환 집행위원장,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 BIAF 홍보대사인 에이핑크의 박초롱 등이 참석했다.
환영사에 나선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감사의 말과 함께 앞으로 아카데미 지정 영화제로서 BIAF가 나아갈 길에 대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공식 지정이 됐는데, 국내 무수한 영화제 중에서 BIAF가 최초로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BIAF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아카데미 지정 영화제로서의 브랜드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BIAF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아시아의 중심에 서서 관객에게 다가가고, 더 우수한 영화를 선별해 제공하는 영화제가 되겠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배석한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는 아카데미 공식 지정의 의미는 물론, 오는 10월에 있을 BIAF의 기획에 대한 간략한 구상을 소개했다.
김 수석프로그래머는 “이번 인증은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국제 영화제 안에서 BIAF가 하나의 중요한 기준점을 넘어섰고, 앞으로도 이 수준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BIAF의 단편 애니메이션 대상 수상자가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예비 후보로 자동으로 오를 수 있게 된다. 한국 작품이 대상을 받을 경우 아카데미에 바로 직접 진출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영화계에서 참신함, 예술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김 수석프로그래머에 따르면, BIAF 위원회는 오는 20회 BIAF에서 세계적인 아카데미 거장들의 방한과 마스터클래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작년부터 ‘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를 준비 중이며, ‘인어공주’, ‘알라딘’, ‘모아나’의 존 머스커 감독과 론 클레멘츠 감독의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감독들이 직접 와서 드로잉 행사를 진행하고, 디즈니 원화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같이 연주하는 것 등을 기획하고 있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보대사인 박초롱이 참석하고, 봉준호 감독의 축하 영상도 공개되며 빛을 더했다.
박초롱은 “홍보대사로 참여하면서 좋은 일이 있어서 기쁘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함께 하고 싶다. 다음에 활동하게 된다면 애니메이션 더빙이나 멤버들과 같이 주제곡을 부르는 등의 적극적 활동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축하 영상에서 “오스카(아카데미)의 인준 여부를 떠나서 그간 BIAF가 훌륭한 애니메이션들을 소개해왔기 때문에 (이번 공식 지정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창작의 길을 묵묵히 가는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축제와 지원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IAF는 지난 12월 27일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로 확정됐다. 앞으로 BIAF 단편 대상 수상작은 자동으로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예비 후보에 오르게 된다. 또 BIAF는 아카데미의 한국 내 유일한 공식파트너로 아카데미 로고와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올해 20회를 맞는 ‘BIAF 2018’은 오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서경스타 오지영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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