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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사도 기내에서 스마트폰 사용 허가

하이난항공의 기내 전자기기 사용 허용[중국 동강시보 캡처]/ 연합뉴스




중국 여객기 기내에서 비행 도중 스마트폰을 작동할 수 있게 됐다. 19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방(東方)항공과 하이난(海南)항공에 이어 남방(南方), 춘추(春秋), 샤먼(廈門)항공 등의 항공사들도 기내에서 승객들이 휴대용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국 민항국이 지난 16일 비행기 기내에서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절차적 조건이 충분히 성숙했다며 ‘기내 휴대식 전자설비(PED) 사용평가 지침’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항공사는 통신 방해 전파를 차단하는 ‘비행 모드’로 설정된 상태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전자책 등의 작동을 허용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이미 기내 전자기기 사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 동방항공이 다음날부터 개방 계획을 밝히자 하이난항공은 17일 밤 9시10분에 출발하는 항공편에 기내 전자기기 사용을 처음 적용하기도 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대거 뒤따르고 있다. 남방항공, 춘추항공 등이 19일 탑승객들이 기내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토록 허용했다. 에어 차이나(중국국제항공공사) 등도 금명간 개방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 항공기에서 기내 전자기기 사용은 여전히 제한이 많다.



세계 항공업계의 추세를 뒤쫓아 뒤늦게 기내 휴대전화 사용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기내 휴대전화 사용이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당장 중국 여객기에서 복잡한 인증 과정을 거쳐 기내 와이파이(Wi-Fi)에 연결되더라도 지나치게 늦은 속도가 문제다. 이메일 발송이나 영상 전송은 힘들었다는 승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울러 비행모드가 없는 휴대전화는 사용이 금지되며 규정된 크기를 넘은 컴퓨터나 태블릿PC도 비행기의 이착륙, 하강 등 단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스마트폰, 전자책 등 소형 PED 기기는 이어폰이나 충전기를 연결하는 것도 금지된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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