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이 선박 검사 준비부터 결과까지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 한국선급(KR)은 원스톱 선대 관리 프로그램인 ‘KR e-Fleet’ 2차 버전 개발을 완료하고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한국선급은 2011년 3월께 KR e-Fleet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선박검사 준비사항, 검사 및 국제협약 심사 관련 정보, 특정 선박 검사 이력과 같은 주요정보를 선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KR e-Fleet V2는 기존 기능을 더욱 향상한 것은 물론, 더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하고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한국선급은 KR e-Fleet V2에 온·오프라인 검사신청서를 통합 제공했다. 이와 함께 선박 및 회사 심사의 온라인 신청 기능도 추가했다. 이는 선사의 선박 검사와 심사 관리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측면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선급은 특히 선사가 보유한 선박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선사별 전체 선박에 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베이 플래너(Survey Planner)기능을 추가했다. 이밖에 올해 1월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의 선박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모니터링(Monitoring)·보고(Reporting)·인증(Verification)에 관한 규칙인 EU MRV 규제에 발맞춰 온실가스 모니터링 계획서를 작성하고, 한국선급으로부터 검증까지 받을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해 선주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온실가스 모니터링 계획서는 EU 항만에 출·도착하는 5,000GT 초과 선박이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모니터링 및 보고 절차 등을 담고 있다. EU MRV 영향을 받는 선박을 보유한 전 세계의 선주들은 한국선급과 같은 EU 공식 검증기관의 검증을 받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보고해야 한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편의와 효율적 선대관리를 위해 KR e-Fleet프로그램을 향상할 예정”이라며 “미주 및 유럽지역 한국선급 고객들을 위해 올 상반기 내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국선급에 선박이 등록된 고객은 무료로 KR e-Fleet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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