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약 5조원을 투입해 건설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바로 어제 개항했습니다.
제 2 여객터미널의 연간 여객처리 능력은 1,800만명인데, 기존의 1여객터미널을 포함하면 인천공항의 총 여객처리능력은 7,200만 명에 달합니다.
개항 첫날인 어제 2터미널에서는 출발 117편·도착 117편으로 총 234편의 여객기가 5만 여명의 승객을 태웠습니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2터미널은 면적이 여의도공원의 20배에 달합니다.
총면적은 1터미널보다 작지만 승객이 머무르는 공간은 더 넓습니다.
보안 검색과 탑승 수속 지역 등을 1터미널보다 2.4배 넓게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서윤(24) / 서울
“아무래도 제 1여객터미널보다 수속하기도 편하고 한산해서 훨씬 나은 것 같아요”
2터미널로 가는 방법은 1터미널과 마찬가지로 버스·공항철도·자가용 등이 있습니다.
자가용으로 2터미널을 찾아갈 때에는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따라가다 제 2 여객터미널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진입하면 됩니다.
이정표가 여러 개 있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헷갈릴 염려가 없습니다.
버스와 공항철도를 이용할 때에는 1터미널 다음에 있는 제2여객터미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다만 본인이 가야 할 터미널 자체를 헷갈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2터미널에서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와 KLM 등 4개 항공사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4개 항공사 비행기를 타는 승객이라면 반드시 2터미널을 이용해야 하고, 아시아나항공과 저가항공사 등을 이용한다면 1터미널로 가야 합니다.
특정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 좌석을 자사 항공편명으로 판매한 ‘공동운항편’ 이른바 ‘코드셰어’를 이용하는 승객은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대한항공에서 항공권을 샀다고 해도 진에어가 운항하는 비행기를 탄다면 제1터미널로 가야 합니다.
미리 받은 전자항공권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용 터미널과 항공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터미널을 잘못 찾아갔다면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1~2터미널간 무료 셔틀버스를 타거나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됩니다.
터미널 간 셔틀버스는 2터미널 3층 5번 출구에서 탈 수 있고 1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는 약 15분, 2터미널에서 1터미널까지는 18분 정도 걸립니다
출국이 임박해 터미널을 잘못 도착했다면, 안내데스크에서 ‘I‘m late 카드’로 불리는 오도착 여객카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이 카드가 있으면 전용통로나 긴급 수송차량을 통해 우선 수속을 받을 수 있습니다.
2터미널의 입국장은 1층, 출국장은 3층입니다.
3층 출국장 중앙에는 62대의 셀프 탑승권 발급기가 있습니다.
설치대수는 1터미널보다 적지만 이용객 수를 고려하면 처리 능력이 1터미널의 2배로 높아졌습니다.
유인 카운터에서 3분 이상 걸리는 탑승수속이 셀프 발급기를 이용하면 1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자동 수하물 위탁 시스템인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기도 34대를 설치해 탑승수속 시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2터미널 지하 1층에는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있습니다.
식당과 카페, 환전소 뿐만 아니라 의료센터, 캡슐호텔도 있어 이용객의 동선을 효과적으로 줄였습니다.
또 셔틀버스와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 발권소와 승차장도 바로 연결돼있습니다.
1터미널에는 없는 2터미널만의 특징으로 5층 홍보 전망대가 있습니다.
활주로가 한눈에 보이는 홍보 전망대에서는 인천공항의 역사에 대한 소개와 가상현실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양임 / 서울
“너무 좋잖아요, 전망대가 생겨서 너무 좋고... ”
2터미널은 올해 말 다시 확장공사를 시작합니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3년이면 인천공항은 연간 1억 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여행객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탄생한 인천공항 제 2 여객터미널.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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