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배우 겸 제작자 마이클 더글러스(73)가 과거 자신의 제작사에 고용한 여성 작가를 지속해서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 말 더글러스의 제작사 스톤브리지 프로덕션에서 일했던 작가 겸 저널리스트 수전 브로디는 더글러스가 수차례 자신을 성희롱하고 성적으로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브로디는 할리우드리포터에 “더글러스가 자신의 성기를 바나나에 비유하면서 외설스러운 귀엣말을 작업장에서 속삭이곤 했다”면서 “1989년에는 더글러스의 아파트에 대본 작업을 하러 갔는데 더글러스가 바지춤에 손을 넣어 내가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더글러스는 브로디의 주장에 대해 “30년이 지나고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당혹스럽다”면서 “유감스럽게도 그녀의 발언은 완전한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위험한 유혹’, ‘원초적 본능’ 등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더글러스는 ‘월스트리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원로배우 커크 더글러스의 아들인 그는 여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와 결혼해 화제를 뿌렸으며, 유엔개발계획 친선대사 등을 맡으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인 배우다.
[사진=영화 ‘앤트맨’ 스틸컷]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