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20일로 예정된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계획을 돌연 중단한데 대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은 어제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 중단을 통지하면서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관이 정상근무를 하기로 했으니 관련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연락채널은 통상 평일에만 가동되지만, 남북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파견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말에는 연락채널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연락채널은 보통 오전 9시 30분 연락관 간의 ‘개시 통화’로 가동이 시작된다.
앞서 북한은 전날 밤 10시께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이날 오기로 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을 전격 취소했다. 남북은 전날 오후 늦게까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점검단 방문에 대한 남측 언론의 취재방식을 놓고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최대한 언론에 노출되지 않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장인 현송월에 대해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는 설이 확산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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