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할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우리 정부에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문제를 경계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모처럼 살린 북남관계 개선의 불씨를 꺼버리자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우리의 대범한 아량과 주동적인 조치에 의하여 마련된 북남화해의 극적인 분위기를 심히 흐려놓는 괴이한 일들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대북제재 위반 논란 등을 거론하며 “새해에 들어와 북남 사이에 조성된 관계개선의 흐름을 달가워하지 않는 미국과 남조선 보수세력의 불편하고 불안한 심기를 대변한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 경계하며 어떻게 하나 서로 신뢰를 쌓고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남측에 보내려던 계획을 전날 밤 전격 취소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대남 선전 매체 등을 통해 남북관계 화해 분위기에 우리 정부가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