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에 살인 사건에 휘말린 변호사 ‘두 추’(장한위)와 그를 뒤쫓는 형사 ‘야무라’(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맨헌트>에 오우삼 감독의 유명한 트레이드 마크들이 등장해 그를 기다린 전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여년 만에 주특기인 액션 느와르로 돌아온 오우삼 감독의 <맨헌트>에 그의 트레이드 마크들이 빠지지 않고 장면 곳곳에 녹아있어 오랜 시간 그를 동경해온 영화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것.
<영웅본색>으로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쌍권총 액션부터 <첩혈쌍웅>을 비롯해 오우삼 감독의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비둘기, 그리고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슬로우 모션 액션까지 <맨헌트>에는 그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를 대표하는 상징들이 대거 등장한다. 양 손에 총을 든 주인공들의 시선을 따라가는 그만의 쌍권총 액션신은 하지원과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완벽하게 재현해냈으며, 장한위와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적대적인 상황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장면과 그들이 음모를 밝히기 위해 협력할 때 등장하는 비둘기는 각각 <맨헌트>의 중심 메시지인 진실을 찾는 것과 우정을 상징하는 징표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평소 뮤지컬 장르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오우삼 감독의 슬로우 모션 액션은 하지원이 춤을 연상시키는 섬세하고 우아한 몸짓으로 소화해냈다. 하지원은 “감독님의 특별한 요청은 액션 동작을 춤을 추듯이 표현해 달라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액션신이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히며 특별한 액션신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으며 오우삼 감독은 그만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 “좋은 영화라면 시대나 나이에 상관 없이 받아들여질 것”이고 “이번 작품에도 제 스타일이 있기는 하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내려고 했다. 제 옛날 작품을 본 적이 없는 관객들도 좋아할 것”이라며 <맨헌트>에 대한 애정을 보여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정통 액션 느와르의 거장 오우삼 감독만의 개성 있는 연출로 완성된 <맨헌트>는 오는 1월 25일 개봉하여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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