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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서부지역 공습...쿠르드군 소탕 나선 터키

아프린 진입...민간인 포함 9명 사망

터키, 보복추정 미사일 공격 받아

佛,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





20일(현지시간) 터키군으로부터 공습을 받아 초토화된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주 쿠르드 지역에서 소년들이 고물을 옮기고 있다. /알레포=AP연합뉴스


지난 몇 달간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계 민병대를 몰아낼 것이라고 위협해온 터키가 마침내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쿠르드 민병대나 시리아 정부군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터키 중남부 도시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AP통신은 터키군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시작한 지 하루 만인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아프린 군사작전이 지상에서 시작됐다”며 “아프린 다음에는 만비즈에서 작전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군의 공격으로 이날 아프린에서는 민간인을 포함해 9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군사작전은 ‘올리브 가지’로 명명됐다.



아프린은 시리아군이 장악한 알레포의 북서부, 반군 지역 이들리브의 북쪽에 있는 쿠르드계 점령지역이다. 터키군 연계 반군이 점령한 알바브 등을 사이에 두고 시리아 북부의 다른 쿠르드 지역과는 떨어져 있다.

YPG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동맹군의 파트너지만 터키는 YPG를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여기고 있다. 터키군은 지난 2016년 8월 말에도 시리아 북부에서 IS와 YPG 격퇴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펼쳐 자라블루스와 알바브를 장악한 바 있다. 현재 아프린에 있는 YPG 병력은 8,000∼1만명으로 추산되며 주민과 난민들까지 합친 총 거주민은 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군은 이날 지상작전에 이어 공습도 개시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오후 북서부 빌레지크에서 열린 행사에서 “YPG 자원을 파괴하기 위해 우리 군이 공중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터키군도 이날 아프린 YPG 목표물 108곳을 공습으로 파괴했다고 공개했다. 시리아로부터도 터키 중남부 도시 킬리스를 향해 미사일이 발사됐다. 상황이 악화하자 프랑스 외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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