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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에 '성냥갑 건물' 못짓는다

인천경제청 "국제도시 걸맞는 경관 조성" 전담 TF 운영키로

앞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성냥갑 같은 구조의 건축물이나 외관 디자인이 비슷한 건축물 신축이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의 경관을 세계적 수준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관 상세계획을 새로 짜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를 위해 송도사업본부장이 총괄하고 도시계획, 건축, 경관, 투자유치, 용지분양 등 5개 분야 담당 부서장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TF는 사업성 위주로 개발을 진행한 송도국제도시가 위상에 걸맞지 않는 건축물로 인해 경관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마련됐다.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 등 건축물 외관이 도시경관을 해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구상이다. 인천경제청은 건축위원회 전 단계로 건축물의 외관과 경관 조명등에 대해 심의하는 경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건축물 설계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경관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라오다 보니 수정이 어렵고 사업주체 입장에서도 설계변경을 하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TF는 지구별로 각기 특성과 경관을 고려한 경관상세계획을 수립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특별계획구역은 시범사업으로 6·8공구 중 현재 건축 중인 필지를 제외한 지역부터 경관상세계획을 수립해 적용할 방침이다. 향후 국제업무단지, 국제화복합단지, 11공구 등 경관상세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지구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 등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은 건축물 때문에 경관을 망치는 경우가 두루 있다”며 “앞으로 똑같은 외관·디자인의 건물이 들어서지 않도록 도시경관을 촘촘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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