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진 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1일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평화를 얻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설득했다면 착각이고, 북한을 위해 IOC를 설득했다면 반역”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상실감 따위는 아랑곳없이 전매특허인 ‘정치쇼’로 자화자찬에 혈안이 돼 문재인 찬양가를 불러댈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단일팀 경기와 남북 동시입장을 보며 남북의 진정한 평화의 단초가 놓인다고 기대에 부풀 국민이 얼마나 될까”라며 “‘그래서 핵 개발은?’이라는 의문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메달권 밖’ 발언에도 신랄한 비평이 이어졌다. 지난 16일 이 총리는 총리실 취재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단일팀 구성 때 선수들이 받을 불이익’에 대한 질문에 “여자아이스하키가 메달권에 있거나 그렇지 않다”는 답변으로 논란을 샀다. 장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상실해 망연자실하는 선수들을 두 번 울리는 망언”이라고 지탄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