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돈꽃’ 19,20회에서는 정말란(이미숙)에게 정체를 드러내며 복수를 시작한 강필주(장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주인공 강필주(장혁 분)의 통쾌한 복수쇼였다. 정말란(이미숙 분)에게 정체를 밝히며 복수극의 정점을 찍었던 것. 이날 방송은 20%를 넘어서며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강필주는 할아버지 장국환(이순재)에게 장부천(장승조)와 정말란의 대화를 녹음해 들려주며 장부천이 청아가 장씨 집안 아들이 아님을 폭로했다. 장국환은 이를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또한 강필주는 정말란을 따로 불러내 장부천 회장취임 축배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강필주는“장은천이 살아있다. 이사님 바로 앞에 있는 이 강필주가 장수만씨 장남 장은천이다”라고 고백하며 정체를 드러냈다. 이에 정말란은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고 시청률은 20% 이상을 돌파하며 안방극장을 열광시켰다.
방송 4회를 남기고 있는 ‘돈꽃’은 허를 찌르는 전개로 매회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후반부에 접어들자, 강필주는 장손자 장은천이라는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향후 청아를 손에 넣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청아그룹의 창업주 장국환(이순재 분)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강필주의 당당함은 이유가 있었다. 청아에서 일하던 10년간 장국환의 각종 불법, 탈법 자료를 모은 것. 이를 빌미로 장국환에게 청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무기인 청아바이오 주식을 요구했다. 정말란까지 대량의 주식을 양도하면서 강필주는 더 큰 힘을 얻었다.
강필주가 청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사이, 장부천(장승조 분)도 반격을 시작했다. 부회장이 된 후 강필주가 쫓아냈던 사촌 장여천(임강성 분)을 불러들였다. 자신을 배신(?)한 강필주 대신 선택한 또 다른 ‘청아의 개’였다.
하지만 강필주는 장부천의 머리 위에 있었다. 장부천이 장여천의 복귀로 장국환의 노여움을 사자 장부천의 편을 들었다. 해외지사로 가라는 장부천의 의사도 받아들였다. 이후 장부천이 회장이 될 수 있는 플랜을 공개, 장부천이 자신을 잡도록 만들었다.
러브라인은 비극적인 분위기로 전개됐다. 나모현(박세영 분)은 아버지 나기철(박지일 분)의 보좌관으로부터 자신의 결혼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됐다. 장부천을 떠나기로 결정하며, 강필주에게 이혼소송을 부탁했다.
나모현은 “필주야 다 그만두고 나랑 같이 가자”라며 강필주에게 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물속으로 걸어들어 가던 그 아이, 복수 따위 그만두고 가자고 함부로 말할 수 없어서 필주씨를 여기 두고 나만 무심원을 떠나요”라며 키스와 함께 작별을 고했다. 이후 청아재단의 비리를 제물삼아 정치에 입문할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비극도 벌어졌다. 정말란은 장부천의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장부천의 친부인 오기사(박정학 분)에게 떠나라고 강요했다. 오기사는 아들의 첫 회장 출근을 배웅한 후 무심원을 떠났고, 정말란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악녀 정말란의 몰락도 시작됐다. 강필주는 오기사의 죽음을 확인한 후 장국환에게 녹음파일을 건넸다. 장부천이 청아의 핏줄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 대화 내용이다. 이후 강필주는 정말란을 불러 마지막 보고를 했다. “지금 이사님 바로 앞에 있는 저 강필주가 장수만 부회장의 맏아들 장은천입니다.”
이제 남은 건 강필주가 복수극의 피날레를 어떻게 장식하고, 벼랑 끝에 몰린 정말란 모자가 어떤 반격을 할 지 여부이다. 청아를 상대로 전쟁을 예고한 나모현의 복수극도 빼놓을 수 없다.
김희원 PD의 탁월한 연출은 또 한 번 리즈를 경신했다. 온라인에서 김 PD를 향한 시청자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 장혁은 말 그대로 ‘갓장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절정의 연기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0년을 버틴 강필주의 복수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커져만 가고 있다.
한편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돈꽃’은 19회 16.4%, 20회 20.7%를 기록.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마성의 드라마 ‘돈꽃’은 매주 토요일 밤 8시 50분 2회 연속 방송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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