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 강화로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들의 희소가치가 부각되면서 강남권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강남권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치솟는 것을 통제하고 있어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포 주공 8단지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단지는 올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다.
현대건설(000720)·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은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해 오는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611-1번지 일대에 위치한 공무원아파트 부지를 매입해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담당하는 사업이다. 지하4층~지상35층 15개동 규모로 재건축 단지로는 드물게 전체 1,996가구 중 1,69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입주 예정일은 2020년 12월이다.
개포주공 8단지는 올해 서울 강남구에서 공급되는 재건축 분양 단지 중 ‘최대어’로 꼽힌다. GS건설이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개포그랑 자이’가 올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년으로 분양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일반 분양 물량도 281가구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개포주공 8단지는 교통시설·학군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3호선 대청역, 영동대로와 접하고 있어 교통 여건이 뛰어나며, 일원초·개원중·중동중과 가깝다.
개포주공 8단지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이유는 분양가 때문이다. 최근 HUG의 분양가 책정 기준에 따르면 개포주공 8단지는 3.3㎡당 평균 4,200만~4,300만원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9월 분양된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3.3㎡당 분양가가 평균 4,160만원이었고 2016년 분양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 재건축)는 4,137만원이었다. 이들 단지들은 최근 강남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3.3㎡당 5,500만원선까지 시세가 뛰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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