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빨리 훈련에 합류하도록 요청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합의하고 21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단일팀의 조직력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우리 선수의 출전 기회와 출전 횟수가 줄어드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북측이 요구한 출전 선수 5명을 3명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이어 “북측 선수들이 2월1일부터 단일팀 훈련에 합류하기로 했지만 그 이전에 와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피해를 볼 것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 감사를 드리며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IOC도 올림픽을 통해 평화적 가치가 구현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군사적 대치보다는 이번 대회가 스포츠를 통해 평화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개막식에 공동입장하는 남북 선수단은 가슴에 한반도기를 달고 등에는 ‘KOREA’라고 쓰인 단복을 입고 입장한다. 입장 때 단가인 ‘아리랑’이 연주된다. 도 장관은 개최국 국기(태극기)가 등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개별 종목에서 메달을 따게 되면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연주된다”면서 “개막식이 시작되면 대형 태극기가 먼저 등장하고 합창단이 애국가를 합창한다. 대형 태극기는 대회 기간 내내 게양될 것”이라고 답했다. 함께 회의에 참석한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남북 단일팀은 IOC가 결정한 것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대 팀들이 관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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