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주재 중국 대사에 마자오쉬 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내정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마 전 대변인이 차기 유엔주재 대사로 내정됐으며 최근 중국에 입국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유엔주재 중국 대사 자리는 4달째 공석이며 그동안 주요 안보리 회의 등은 우하이타오 차석대사가 대신 참석하고 있었다.
1987년부터 중국 외교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마 전 대변인은 1994년 중국 고위 외교관이 되기 위한 필수 코스로 꼽히는 런던 정치경제대학(LSE)에 입학했다. 이후 2009년 외교부 대변인을 거쳐 2013년부터는 주호주 대사로 활동했다.
SCMP는 마 전 대변인이 ‘중국 특색의 인권’을 홍보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적 야심에 부응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마 전 대변인은 미국 기준의 인권 기준은 잘못됐다며 인권 증진은 국가의 주권을 상호 인정하는 바탕에서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립주의에 맞서 시 주석이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데 마 전 대변인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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