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중남미 정치권에 만연한 부패를 지적했다.
교황은 이날 페루 리마에서 주교들에게 한 즉석 연설에서 “대부분 국가의 정치권이 건강하기보다는 병들어 있다”며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와 연관된 부패는 중남미에 급속히 확산하는 탐욕의 본보기로 중남미 대부분 국가의 정치권이 부패 탓에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오데브레시는 중남미 권력형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으로 해외 건설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 2001년 이래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파나마, 페루,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9개국 정관계에 3억8,620만 달러(약 4,200억 원)의 뇌물을 뿌렸다.
앞서 교황은 지난 19일 오데브레시 부패 스캔들로 탄핵위기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모면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모든 사회 주체가 부패와의 전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교황은 이날 오후 페루에서 마지막 대형미사를 집전한 뒤 바티칸으로 귀국한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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