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은 22일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해 서울지역 공연장을 둘러본다. 전날 강릉에서 하룻밤을 지낸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오전 KTX로 서울에 돌아온 후 서울의 공연장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북측 사전점검단이 방문할 공연장으로는 남산의 국립극장과 장충체육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릉 공연장 점검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필요한 무대를 설치할 수 있는지 여부와 음향 등의 설비 조건, 객석 규모 등을 따져볼 예정이다. 북측 사전점검단은 공연장 점검을 마친 뒤 경의선 육로로 귀환할 계획이다.
전날 방남한 현 단장 일행은 강릉에서 강릉아트센터와 황영조기념체육관을 둘러봤다. 이들은 지난달 약 1,000석 규모로 준공된 강릉아트센터에서 2시간 반을 머물며 음향설비와 분장실, 의상실 등을 점검한 반면 황영조체육관에서는 10분 정도밖에 머물지 않았다. 남북이 합의한 강릉 공연은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측은 사전점검단이 보고한 공연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남북이 합의한 북한 예술단의 서울·강릉 공연 일시와 장소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씩 공연하기로 돼 있다. 140여명에는 오케스트라와 춤, 노래를 담당하는 인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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