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과 이원근은 KBS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제작 스토리티비)에서 각각 15년차 전업주부에서 스포츠 사업부 이사 황보 율(이원근)의 비서로 취업에 성공하는, ‘초 절정 동안 페이스’를 가진 ‘국보급 순수녀’ 왕정애 역을, 천재와 바보 사이를 넘나드는 ‘반전매력’을 지닌 황보家의 ‘문제적 반항아’ 황보 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4회 방송분에서는 결국 황보 율(이원근)이 왕정애(강혜정)의 이중생활을 알게 되는 장면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더욱이 율은 정애가 진심을 터놓고 설명해주길 바랬지만, 후폭풍이 두려웠던 정애는 끝까지 진실을 고백하지 않았던 터. 이에 더 큰 배신감을 느낀 율은 정애에게 독설을 쏟아내며 외면했다.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믿음이란 걸 갖게 해준 정애에 대한 미움에 힘들어하던 율이 윤이(백진희)와 정애의 아들 건우로부터 정애가 이중생활을 할 수 밖에 없던 속사정을 듣게 된 후 안타까움을 느끼게 됐던 것.
이후 율은 아들 건우의 일로 속상해하며 자취를 감춘 정애를 찾아내 “정 힘들면. 회사 잠깐 쉬어. 그리고 다시 돌아와. 그땐. 왕미애 말고 왕정애로. 응?”이라고 전하는가 하면, 남치원(최다니엘)에게는 “그냥 미워하지 말까봐”라는 말을 건네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돋웠다.
이와 관련 22일(오늘) 방송될 15회 분에서는 조용한 골목 한쪽에 선채 대화를 나누고 있는 강혜정, 이원근의 모습이 담긴다. 서로에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우두커니 서서 때로는 격앙된 채, 때로는 눈물 울컥한 채, 대화를 나누는 강혜정과 이원근의 모습이 펼쳐진 것. 더불어 강혜정과 이원근이 극중 왕정애 사건의 전말을 폭로한 강우제(구대기 실장 역)와 함께 있는 장면도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원근이 의문의 서류를 보며 분노한 가운데, 강혜정이 지그시 입술을 깨문 채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무엇일지, 두 사람에게 또다시 위기가 닥친 것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혜정과 이원근의 ‘폭풍 전야 투 샷’은 최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한 게스트 하우스 건물 앞에서 진행됐다.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진행된 야외 촬영에서 두 사람은 예의 해사한 미소를 터트리며 현장의 온기를 끌어올렸던 상태. 하지만 두 사람은 김정현 감독의 ‘슛’ 소리가 나면 바로 감정에 몰입, 지난 3개월 동안 쌓아왔던 환상의 호흡을 발산하며, 일사천리 촬영 진행을 이끌어 제작진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제작진 측은 “강혜정과 이원근은 항상 촬영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그리고 밝은 미소로 촬영장 분위기를 돋우는 일등공신들이었다”며 “매회 연상연하 커플의 ‘케미 포텐’을 터트려냈던 강혜정과 이원근이 어떤 결말을 만들어낼지 마지막까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15회 분은 22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