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오는 26일 개국하는 CJ E&M의 새 채널 ‘XtvN’ 개국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명한 tvN 본부장, 김석현 tvN 기획제작총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채널 컨셉과 브랜드 소개에 나선 이명한 본부장은 “XtvN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오락’”이라며, “공감, 힐링, 인사이트 등 다양하게 세분화된 즐거움의 가치들 중에 XtvN은 ‘오락’에 방점을 찍은 채널”이라고 채널 컨셉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락’은 ‘즐거울 오(娛)’, ‘즐거울 락(樂)’을 합친 단어이고, 브랜드 슬로건은 ‘놀러오락!XtvN’”이라며, “요즘의 젊은 세대는 TV에 국한돼있지 않고 디지털에 익숙하기 때문에 TV에 국한되지 않은 오락 채널을 지향하고 있다. 진지함보다는 ‘재미’와 ‘유머’를 찾고 업무에서도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세대를 만족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5세에서 39세까지의 젊은 세대를 타깃층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청률 지표나 기사의 톤, 기사의 댓글들, 이런 것들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면서 기획했던 프로그램이 어떻게 반응이 오는가를 살펴봤다”며 “tvN이 처음에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채널이다가 이제 30대, 40대, 50대까지 커버해야 하는 채널이 되면서, 젊은 채널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할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한번 방향 전환을 해보자는 내부적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큰 인기를 끌었던 ‘신서유기’가 XtvN 개국의 발판을 제공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신서유기’를 통해서 확인하고 싶었던 부분들은 분명히 있었지만, ‘신서유기’ 때문이라고 보는 건 확대해석”이라며 “tvN 채널 자체가 개국했을 때와 또 다른 양상이 되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응대 또는 대비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사와 시청률 경쟁을 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데, 시청률 경쟁으로 인해 개국 초기에 (지향했던) 차별화되고 도전적이며 실험적인 부분들을 할 수 없었던 점이 큰 부분이었다”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우리의 진짜 장점이 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신선하고 모험적인 시도를 하고 싶은 제작진들의 내적 동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tvN, O tvn 채널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세분화된 타깃층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tvN은 너무나도 다행히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셔서 지금은 한정된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 제공 채널을 넘어선 것 같다”며 “스펙트럼이 넓은 tvN이 중심축에 있다면, O tvN은 조금 더 시니어 계층을 타깃으로 한 인사이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XtvN에서는 조금 더 낮은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오락에 방점이 찍힌 프로그램들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석한 김석현 tvN 기획제작총괄은 XtvN이 제작사, 엔터테인먼트에 제작 기회를 주거나 공동 제작함으로써 방송 산업의 선순환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론칭 예정인 XtvN의 프로그램 4개 중, ‘오늘도 스웩’을 제외한 ‘슈퍼tv’, ‘키워드#보아’,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모두 SM C&C 작품이다.
김석현 기획제작총괄은 “현재 방송 산업에서는 방송 프로그램을 외주사에서 납품하면 그 모든 권리를 방송국이 가져가는 시스템”이라며 “그렇게 하면 제작사가 진정으로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만들 수 없는 구조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제작사도 직접 제작에 투자하기 두려운 부부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작사에게 (프로그램의) 권리를 갖게 하고 젊은이들도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며 “SM C&C에서 만든 프로그램들로 시작을 하지만, 향후 XtvN이 좀 더 발전하고 선순환하는 모습을 보이면 SM C&C 뿐만 아니라, 국내 굴지의 많은 제작사나 엔터테인먼트들이 XtvN의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해주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XtvN은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젊은 감성의 기반 콘텐츠로 오락 전문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인터넷과 모바일은 물론, 다채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경험하며 누구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XtvN은 tvN의 독창적인 감성과 제작 역향을 더해, ‘오락’에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채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채널명에는 ‘X’에는 ‘미지수’‘Exciting’, ‘컬래버레이션’,‘곱하기’의 의미를 담았다.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시청자들에게 미지수와 같이 예측할 수 없는 오락을 제공하고, 한층 더 익사이팅한 재미, 다채로운 장르와 컬래버레이션 된 새로운 오락, 재미에 재미를 곱한 본격 오락을 선보이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무엇보다, 다채로운 예능과 드라마로 트렌드를 이끌어 온 tvN이 지난 2015년 깊이가 다른 재미를 담은 O tvN을 론칭한 데 이어 2018년 오락에 집중한 XtvN까지 개국하는 만큼, tvN 브랜드가 보다 탄탄하게 확장되고 콘텐츠 역량 역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경스타 오지영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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