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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가르치는 해외 대학 10년 새 2배 이상으로 '껑충'

한국국제교류재단

11년 만에 '해외한국학 백서' 증보판 발간





해외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대학이나 기관이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부터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 역사 전반에 대한 교육 수요까지 전반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18 해외한국학백서’를 22일 발간했다. 전 세계 한국어·한국학 강좌 운영 대학들의 전체 명단과 주요 대학들의 강좌 운영 현황을 담은 이 백서는 2007년 초판 발간 후 11년 만에 발간되는 개정 증보판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된 KF는 교류사업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공공외교 전문기관이다.

백서에 따르면 한국어·한국학 과목을 가르치는 해외 대학이나 관련 강좌를 운영하는 기관은 2007년 55개국 632곳에서 2017년 105개국 1,348곳으로 증가했다. 지역 별로도 한국학 운영 기관이 고르게 증가했는데, 특히 중남미와 중동은 각각 10년 전에 비해 7배, 3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학 학위 제공 현황을 지역 별로 살펴보면 동북아시아 4개국이 699곳으로 가장 많고, 북미 지역이 142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 KF는 재단 홈페이지(http://www.kf.or.kr)에 해외 대학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했다.



총 1,800쪽이 넘는 백서에는 클라크 소렌슨 워싱턴대 교수, 이은정 베를린자유대 한국학연구소장, 이종원 와세대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집필한 논문 15편도 수록됐다.

이시형 KF 이사장은 “해외 한국학이 10년 전보다 많이 발전했지만 한국의 국제 위상에 부합하는 세계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며 “백서가 정부 및 유관기관들의 해외 한국학 종합 정책 수립은 물론이고, 다양한 교류 활동 지원에 활용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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