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22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순천 잡월드 문제 삼지 말아 주세요. 김태년 사업”이라고 적힌 쪽지를 전달해 논란이 일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 협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는 도중에 김 장관에게 이런 내용의 쪽지를 전달하는 모습이 한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순천 잡월드는 2016년 전남 순천시가 유치한 호남권 직업체험센터로, 올해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국비 240억 원 등 총 485억 원이 투입되는 지역 숙원 사업이다.
잡월드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최근 적폐청산위원회 성격의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를 통해 순천시가 박근혜 정부 당시 광주시와 경쟁해 잡월드를 유치하는 과정에 외압이 작용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순천이 고향인 김 정책위의장이 자신의 출신 지역에서 제기된 민원을 김 장관에게 전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김 의장은 일축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야당일 때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확정되고, 이미 예산까지 내려간 사업”이라며 “사업을 잘 진행해달라고 했을 뿐 민원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책위는 전국의 모든 사업을 챙기고 있다”며 “‘김태년 사업’이라고 한 것은 김 장관이 먼저 농담을 해서 나도 농담조로 쓴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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