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상원의 단기 예산안 처리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가 종료를 앞두자 참석 여부를 고심해왔던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가기로 결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가 이날 오후 업무를 완전히 재개하면 수행 대표단이 먼저 23일 스위스 다보스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주 후반 뒤따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윌버 로스 상무·알렉스 아코스타 노동·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이 예정대로 이날 오후 하원을 거쳐 백악관으로 넘어온다면 이날 늦은 오후에 서명을 마칠 것이라고 샌더스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상원의 예산안 처리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제정신을 차려 기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에 예산이 들어오면, 우리 정부는 매우 불공정한 불법 이민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직 우리나라에 좋은 경우에만 이민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상원은 이날 낮 전체회의에서 다음 달 8일까지 정부 재정 지출을 부담하는 초단기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다. 예산안은 찬성 81표, 반대 18표로 의결됐다. 하원이 이날 오후 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가결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서명하면 연방정부는 사흘 만에 셧다운에서 벗어나게 된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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