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칠레 출신의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30)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체스와 계약 사실을 알리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산체스 영입 사실을 공식화했다. “대신 미드필더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아스널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맨유와 아스널은 산체스와 미키타리안을 주고받는 맞교환 형태로 계약을 체결했다. 산체스는 자신이 아스널에서 달고 뛰었던 등번호 7번을 받았다. 영국 방송 BCC 등 현지 언론은 산체스의 계약 기간이 4년 6개월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영입전을 벌인 끝에 산체스 이적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산체스 영입을 위해 아스널에 2,000만파운드(약 293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 측이 최고 대우인 주급 35만파운드(5억1,400만원)를 요구하자 팀 분위기를 고려해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산체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의 일원이 돼 기쁘다”면서 “역사적인 경기장을 가진 팀, 조제 모리뉴 감독과 함께하는 팀에서 뛰는 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고 맨유행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맨유의 1군에서 활약하는 첫 번째 칠레 출신의 선수가 돼 자랑스럽다. 전 세계 팬들에게 내가 왜 이 클럽에서 활약하길 원했는지를 입증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산체스는 2014년 여름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24골을 포함해 시즌 30골을 넣으며 특급 공격수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리그 7골 등 시즌 8골을 기록 중이다.
맨유에서 뛰었던 미키타리안 또한 아스널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아스널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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