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전화로 터키군의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 진압작전으로 조성된 시리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언론보도문에서 “양국 정상이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터키군의 군사작전 등을 포함한 시리아 정세에 대해 견해를 교환했다”며 “시리아의 영토적 통합성과 주권 보호 원칙에 근거한 위기 해결을 위해 양국이 적극적인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정상들은 또 이달 말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인 시리아 내전 당사자 회담인 ‘시리아 국민대화 대표자 회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은 말했다.
터키는 지난 20일 시리아 아프린 지역의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겨냥한 군사작전(일명 ‘올리브가지 작전’)을 개시했다. 터키는 YPG가 자국 국경 인근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자국 안보를 위해 YPG 격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자국 주도의 시리아 내전 협상을 터키가 적극적으로 지지해왔기 때문에 아프린 작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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