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예능 프로그램 ‘친절한 기사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윤호 PD, 이수근, 김영철, 윤소희, 마이크로닷 등이 참석했다.
‘친절한 기사단’은 여러 외국 손님들의 하루를 에스코트하며 그들이 한국을 찾은 이유와 특별한 사연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방한 외국인 에스코트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수근, 김영철, 윤소희, 마이크로닷 4명의 MC 들이 일일 운전기사로 변신해 여행, 업무, 만남 등 다양한 삶의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을 공항에서 맞이한다.
외국인 손님을 태우고 토크를 이어나가야 하는 특성상 ‘친절한 기사단’의 가장 큰 문제는 영어 소통 능력. 영어가 유창한 윤소희와 마이크로닷과 달리 김영철과 이수근은 원활한 소통이 힘든 상황이다.
이수근은 “하루 10시간 이상 차 안에서 계속 영어로만 이야기하니까 답답할 때도 있다”고 털어 놓으며, “내 머릿속에서 나오는 질문을 물어보고 싶을 때 윤소희나 마이크로닷을 통해서 해야 하니 아무래도 답답하다. 지금 배워두면 평생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화려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질문과 답변은 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PD도 영어 공부를 좀 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는데, 프로그램이 2년 이상 보장되면...”이라고 말 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은 “저는 16년, 17년간 학원에 다니면서 영어를 공부한 실력이라 (대화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중간에 전달도 해야 되고 (소통 때문에) 머리 아파하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영철은 자신이 겪은 ‘현실’ 영어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영철은 “그동안엔 뽐내기식의 영어를 했다면, 여기에서는 서바이벌 영어가 나온다”며 “부딪히니까 어법에도 맞지 않게 말이 막 나오더라. 시청자들도 (저처럼) 막상 현장에 부딪히면 영어가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을 보고 공감하실 거다. 가진 영어 실력을 총동원해서 임하고 있으니 좋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소희는 이날 프로그램을 위해 최근 1종 보통 면허를 취득한 사실을 공개했다.
윤소희는 “어제 1종 보통 면허를 땄다”고 뿌듯해하며, “그동안 너무 받기만 했는데, 이제 제가 멤버들을 태우고 다니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막내 기사로 영어 실력과 운전 모두 중간 정도의 위치를 맡고 있는 것 같다”며 “예능 고정 MC를 해보는 건 처음인데,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친절한 기사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뭘까. 출연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을 알리고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수근은 “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분들도 있지만, 비즈니스와 직업 관련으로 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잘 소개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철 역시 “인천공항이 전 세계 1위의 허브공항인데, 관광으로 오는 분들이 줄고 있다고 들어서 사실 아쉬움이 있었다”며 “서울은 전 세계에 알릴 부분이 많다.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하는 등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을 알리는 부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절한 기사단’이 진행하는) 단체 패키지도 생겼으면 좋겠고, 외국인들에게 들으니 가장 큰 문제가 숙소와 호텔 수가 모자르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에서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절한 기사단’은 오늘(24일) 저녁 8시 10분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오지영기자 sestar@sedaily.com
/서경스타 오지영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