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안창환은 “연극 무대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다시 만난 형이다. 리딩현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부둥켜 안았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안창환과 박해수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조광화 연출의 ‘됴화만발’에서 만난 두 배우는 이어 오경택 연출의 ‘갈매기’에서 무대 스태프와 배우로 다시 만나게 된다. 이어 2014년 다시 한번 조광화 연출의 ‘프랑켄슈타인’ 작업을 함께 했다. 추가로 연극 ‘갈매기’에선 문래동 카이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박호산 배우 역시 출연했다.
안창환은 “믿기시지 않겠지만(웃음)해수씨가 저보다 한참 형이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오래 작업을 해 왔던 배우라 이번 ‘슬빵’을 함께 하면서도 너무 애틋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됴화만발’이란 연극은 안창환과 박해수의 인연을 맺어준 작품이자, 지금의 아내인 연극배우 장희정을 만나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2013년 결혼 해 15개월이 된 아들이 있다. 늘 저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 ”고 전하기도.
안창환은 드라마 속에서 2인자 콤플렉스를 지닌 ‘똘마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가 마지막에 제혁(박해수)에게 ‘인간으로 대해줘 고맙다’고 속을 털어놓는 장면은 많은 울림을 안겼다. 실제로도 오랜시간 신뢰와 믿음으로 다져진 관계이기에 더욱 빛난 장면이기도 하다.
그는 드라마에선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았지만 똘마니의 미래를 그려보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한양(이규형) 해롱이가 다시 마약을 한 것처럼 비슷할 수도 있겠다”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내 놓았다.
“김제혁도 나간 뒤 ‘똘마니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도 생각해 봤는데, 또 다시 1인자를 찾아 나설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똘마니가 2상 6방을 통해서 많이 바뀌고 사랑을 받아 전보다는 나아질 수 있겠지만...1인자가 어떠냐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인물인 것 같다. 아니면 홀로 자립심이 생겨서 우뚝 설 수 있는 이상적인 그런 삶을 살았으면 한다. ”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좋아했던 ‘똘마니’ 의 진짜 극중 이름은 뭐였을까? 안동호이다. 물론 ‘슬빵’ 기사에는 물론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는 못했다.
“‘똘마니’ 의 진짜 이름은 안동호입니다. 2부에서 제가 심장마미로 쓰러져서 아파할 때 옆에서 ‘안동호’ 라고 불러요. 2상 6방에 들어갔을 때도 제혁이가 ’동호야. 나와서 커피 마셔‘ 라고 나옵니다. 네 그런데 많이들 안동호란 이름보다는 ’똘마니‘라고 기억해주시더라구요”
한편, 18일 막을 내린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세상 끝의 집 교도소에 들어간 슈퍼스타야구선수 제혁 박해수뿐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제혁과 함께 동고동락한 장기수(최무성 분),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 장발장(강승윤 분), 고박사(정민성 분), 한양(이규형 분), 유대위(정해인 분), 똘마니(안창환 분) 등 2상6방의 매력적인 배우들은 “한 편의 오케스트라” 같은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선물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