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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슬빵’ 주석태는 왜 박해수를 타깃으로 삼았을까? 슈퍼악질의 속사정

슈퍼악질이 나타났다. 바로 tvN 수목 미니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슬빵’연출 신원호, 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속 염반장 이야기다.

슈퍼스타 김제혁(박해수)에 집착하는 것도 모자라 김제혁의 주변인물인 법자(김성철), 장기수(최무성 분), 유대위(정해인), 똘마니(안창환)까지 노렸다. 제혁의 실상을 언론에 고발하겠다며 입막음으로 3억을 달라고 협박하고, 이자는 몸으로 갚으라고까지 했다. 안방 시청자들을 분노로 몰아넣은 배우 주석태를 만났다.

염반장의 악질 행각은 늘 대단(?)했다. 특히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다가도, 호시탐탐 김제혁을 자극하려 들었다. 그리고선 못이 박힌 각목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쳐 부상을 입혔다. 염반장은 김제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슈퍼악질 VS 슈퍼스타의 악연이 궁금해졌다.

/사진=조은정 기자




“제혁이 염반장의 타깃이 된 게 유명인이란 점도 꼽을 수 있다. 우리가 연예인을 보면 와! 이렇게 특별하게 보는 게 있듯이 말이다. 또 운동선수에 대한 로망까지 합쳐져서 그렇게 제혁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봤다.”

염반장이 폭발하는 각목 신에선 마치 아빠가 사랑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심경으로 몰입했다고 한다. 신원호 PD의 한마디가 보다 염반장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 염반장은 제혁을 어떻게든 건드리려고 하다가, 갑자기 폭발한다. 대본상에선 조금 모호한 느낌이 들었다. 과연 어디까지 폭발해야 하는지? 첫 리딩을 하고 회식자리에서 감독님에게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물어봤다. 폭발도 거친 폭발이 있고 날카로운 폭발이 있다는 예도 들었다.”

“그랬더니 자기가 아이를 키우는데, 거기에 대입해서 설명해주셨다. 평일에 힘들게 일하고 주말이 되면 쉬고 싶은 아버지가 있다고 했을 때 , 아이가 ‘아빠’ ‘아빠’ 하고 놀아달라고 자꾸 보채면 몇 번은 참는다고 했다. 그러다 그 빈도수가 높아지면 ‘아빠가 안 된다고 했지’ 라면서 버럭 화가 나게 된다고 했다. 그 맥락으로 이해했다.”

드라마 속에선 목공반장 염상재란 인물의 전사가 구체적으로 그려지진 않는다. 그의 성적 취향이 명확히 게이인지, 갇힌 공간에서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한 일시적인 취향인지도 의문이 생길 법했다.







그는 이우정 작가의 의견을 반영해, 염반장의 직업은 전직 형사로 그려갔다. 특히 그 누구보다 잘 나갔던 형사였다면 그가 교도소를 휘어잡을 수 있는 이유도 납득이 됐다.

“염반장이 왜소한 체격임에도 교도소에서 1인자로 있을 수 있었던 건, 형사로 있을 때 잡아넣었던 것도 이들이 이 곳에서 뒤를 봐주기 때문이다. 또 드라마 속에선 표현되지 않을 수 있지만, 목공상 2인자 김태수씨는 제가 형사 시절 잡아넣은 자로 이해 했다. 그렇게 전사를 잡아갔다.”

주석태는 염반장의 성적취향에 대해선, ‘게이’ 로 명확히 설정했다며, “‘슬빵’이 각 인물들이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면서 가야 하는 드라마이니 만큼 좀 더 간결하게 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성동일과 정웅인, 최무성, 유재명, 정경호, 박호산, 이규형, 안창환, 정해인 등 배우들이 총출동해 “한 편의 오케스트라” 같은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선물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2%, 최고 13.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18일 종영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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