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경고그림 부착 이후 담배 판매 줄었다

전자담배 지난해 8,000만갑 팔려

세수도 1조 2,000억 감소

2017년 담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담뱃값 인상 이후 급격히 줄어든 담배 판매는 2016년 소폭 상승했지만 흡연 경고그림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2017년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24일 발표한 2017년 담배 판매량은 일반 담배 34억 5,000만 갑, 궐련형 전자담배 7,870만 갑으로 총 35억 2,000만갑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부터 신규 출시된 궐련형 전자 담배는 담배 전체 판매량의 2.2%를 차지했다.

전자 담배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담배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흡연경고그림 도입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흡연경고그림 부착 이전인 2016년 담배판매량은 2015년 대비 증가했지만 2016년 12월 말부터 흡연경고그림 부착이 실시 되면서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



2017년 담배 판매량은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43억 6,000만갑)과 비교해 19.2%가 감소했다. 2014년 대비 2015년은 -23.7%, 2016년은 -16.0%다.

담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담배에 부과되는 건강증진기금 등 제세 부담금은 2016년 대비 1조 2,000억원(9.2%) 감소한 11조 2,000억을 기록했다. 일반 담배 세수가 약 1조 4,000억원 줄어들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2,000억의 추가 세수가 발생한 결과다.

/세종=박형윤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