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5일 도쿄 중심부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전시관을 열어 파문이 일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발표한 지 단 하루 만에 일본 정부가 ‘독도 도발’에 나선 셈이다.
에사키 데쓰마 영토문제담당상은 이날 도쿄 도심에 있는 히비야공원 내에 마련된 ‘영토·주권전시관’ 개관식에서 “우리나라의 영토주권을 내외에 알리는데 주축이 되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획전을 실시하고 전시자료도 충실하게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시마네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홍보관 등을 설치한 적은 있었으나, 일본 정부 차원에서 이런 전시관을 설치한 것은 처음이다.
넓이 100㎡인 이 자료관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자료, 그리고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전시관을 개방해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에게까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홍보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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