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몰락하는 공룡' GE...거액 손실에 회계조사까지

전력 매각 등 구조조정 나섰지만

작년 4분기 순손실 98억弗 달해

충당금 문제로 SEC 조사 악재도

신시내티 시내에 걸린 제너럴일렉트릭(GE) 로고 /AP연합뉴스




‘몰락하는 공룡’ 제너럴일렉트릭(GE)이 거액의 적자와 정부의 회계조사라는 대형 이중 악재에 직면해 한층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16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근간 사업 매각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지만 한때 미국 혁신기업의 상징으로 불리던 GE의 위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GE는 24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회계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GE가 보험 부문에서 산정해놓은 충당금의 회계처리가 적절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앞서 지난주 GE는 향후 7년간 보험 부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비해 150억달러(15조9,000억원)의 충당금이 필요하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GE가 실적 전망치를 급히 수정하자 SEC는 지난해 11월 말 사측에 첫 계약 관련 회계정보를 요구해왔다”며 “이번에 GE가 대규모 충당금 산정 사실을 밝히자 SEC가 추가 정보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는 또 GE가 장기계약에서 발생한 수익을 어떻게 회계장부에 반영했는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발전과 제트기 엔진 보수 등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계약에서 나오는 매출을 따져보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력장비와 유전 서비스는 존 플래너리 CEO가 이어받은 GE 사업 가운데 가장 문제가 많은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GE는 이번 조사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제이미 밀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국 조사는 이제 시작단계이며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거액의 적자를 낸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린 당국의 조사 소식에 시장은 적잖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GE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4분기에 98억3,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험금융 분야인 GE캐피털은 62억달러의 분기 손실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14억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해 시장 전망치인 340억달러에도 못 미쳤다.

거듭되는 악재에 GE 주가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날도 2.66% ‘나 홀로’ 하락했다. 최근 1년간 주가 낙폭은 무려 45%에 달한다.

WSJ는 “당국의 조사로 GE의 불확실성이 깊어졌다”며 “플래너리의 극복과제 역시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