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다스(DAS) 경주 본사와 서울 사무실을 다시 압수수색하는 등 다스 의혹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다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처남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도 밤늦게까지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다스의 실소유주를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는 전날 경북 경주시 다스 및 다스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며 같은 시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영포빌딩에 있는 다스 서울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업무 자료와 컴퓨터 저장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다스 관계인의 120억원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의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도 지난 11일 같은 건물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25일 이 전 대통령의 ‘처남댁’인 다스의 2대 주주 권영미씨도 장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 조치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권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오전 11시부터 약 12시간 동안 다스 지분 상속 과정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물었다. 권씨는 2010년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이자 다스의 지분 48.99%를 소유한 남편 김재정씨가 사망하자 상속세를 다스 지분으로 대신 내 ‘실소유주 논란’을 부른 인물이다.
검찰의 다스 수사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중앙지검과 동부지검 모두 고발사건에 국한되지 않고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가’라는 핵심 의혹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