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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조차 '트럼프 세이프가드' 비판 고조

"보복 관세 싸움은 결코 좋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에 서한 보낼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한 데 대해 공화당 내에서부터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도한 미국 산업 보호 조치가 상대국의 보복을 불러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소 6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세이프가드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은 이 같은 우려를 담은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블런트 의원은 “세이프가드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보복 관세 싸움은 결코 좋은 싸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은 미국 내 외국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정부가 매우 조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운즈 의원도 서한에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3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도 오찬 회동을 통해 세이프가드 발동에 우려를 표했다고 의회 전문지 더 힐이 보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번 세이프가드 발동이 자신의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의 세탁기 공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걱정하면서 삼성이 보복 차원에서 현지 투자를 줄이거나 고용을 줄일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일단 관세를 시작하면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나설 수 있다”며 보복 가능성을 우려했다.

팻 로버츠 상원의원은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에 대한 관세 부과로 상호 보복 조치가 다른 분야로 확산하면서 결국에는 미국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농업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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