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스타 신지애(30), 유소연(28) 등을 지도한 전현지(47) 코치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50대 교습가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전 코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LPGA 월드베스트 50 티처스’ 시상식에서 마이크 완 LPGA 투어 커미셔너가 수여한 인증서를 받았다. LPGA가 올해 신설한 월드베스트 50 티처스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1,700여명의 LPGA 클래스A 자격 소지 지도자 가운데 뽑았다. 지난해 8월 말 발표된 50명의 명단 중에 비미국인은 전 코치와 캐시 국(캐나다) 등 단 2명만 포함됐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세계 최고의 선수로 키워낸 비전54의 린 매리엇 코치도 명단에 들었다.
지난 199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전 코치는 2003년 KLPGA 투어 선수 최초로 LPGA 클래스A 자격을 취득했다. 2001년부터 4년간 국가대표 코치를 맡았고 신지애를 발굴해 L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까지 지도했다. 현재 세계 3위인 유소연과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피언 김인경(30), 그리고 남자 선수인 노승열(27), 박효원(31) 등 남자 프로선수들도 지도했다.
이날 전 코치는 “한국의 골퍼들이 미국과 일본 투어에서 많이 알려진 데 반해 한국 코치들은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LPGA에서 처음 선정하는 50대 지도자에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포함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고 “못 가르치는 선생은 있어도 잘 못 하는 학생은 없다는 신념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상식에서 완 커미셔너는 전 코치의 활동을 언급하고 더 훌륭한 선수들을 세계 무대에 많이 보내주기 바란다며 격려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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