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이 취업준비생들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대기업 입사에 더이상 매달리지 않고 ‘중소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무에 상관없는 학점이나 어학점수, 인턴 등 ‘묻지마 식 스펙쌓기’에서 탈피해 직무 자격증 취득과 전공지식 공부, 직무분야 아르바이트 등 직무 중심으로 취업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알바몬과 함께 취업준비생 1,294명을 대상으로 ‘2018 취업준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취업준비생들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먼저 올해 취업목표 기업유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8.1%가 ‘중소기업을 목표로 취업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공기업 23.2% △대기업 21.8% △외국계기업 6.9% 순이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년층 구직자들의 인식이 잘 드러난 결과다. 큰 기업 입사에만 매달리거나 연봉 수준만을 보고 직장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잡코리아는 청년들이 대기업보다는 비교적 취업문턱이 낮은 중소기업을 선택해 삶을 즐기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취업준비 전략도 ‘탈 스펙화’가 대세였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직자들은 철저히 직무중심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이 ‘취업 성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항목’으로 △직무분야 자격증 취득(51.3%)이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전공지식을 높이기 위한 학습(31.3%) △직무분야 아르바이트(31.1%) △어학점수 향상(23.2%) △자기소개서 작성 연습(22.1%) 등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표정, 태도, 스피치 등 면접 연습(15.6%) △직무 관련분야 인턴십 근무(15.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취준생들이 취업을 위해 기업들의 채용정보를 찾아보는 주기는 △매일 찾아본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많았으며, △주 5일 정도(19.3%) △주 3일 정도(18.6%) △주 4일정도(15.0%)의 순으로 조사됐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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